* Sohuiiyun


























①  Tracing my

      language ...
 







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


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









     ①  Tracing my language   모국어 찾기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 




* 유령탁자 

아이를 보낸 뒤 
나의 탁자도 해체하기 시작한다 

이제는 마음 편히 뛰어다니길 바라 
숨어있지 말고  

탁자가 되는 게 나을지도 몰라 

눈에 띄지 않도록
평평하게 갈고 간다 

사랑받고 싶은 마음이
틈새로 튀어나온다 

평평한 탁자에 덮여 있는 흰 천 

장례식장에서 생각했다 

그 눈들에  패배해버린 
허무한 삶에 대하여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* 사탕 굴림 

껴안고 살기로 했다 
머리를 숙인 채 아이가 묻는다 
“이제 여기서 살아도 되는거야?”
짧은 침묵  

응, 저 선반 위에 있는 
사탕통을 혼자 꺼낼 수 있을 때까지 

손과 손이 맞닿아 
두 발로 설 수 있을 때까지 

코로 들어온 피비린내를 
호흡에 넣고 내보낼 수 있을 때까지 

귓바퀴를 밀치며 들어오는 어깨의 소리에 
담담히 손을 얹을 수 있을 때까지 




저녁이 되면 사탕을 먹는다 
혀로 굴리면서 생각한다 
아이는 아이의 길을 가야한다 

깨진 유리통에 
가득 쌓인 사탕들 

바닥이 보이는 날 
아이의 양말을 신겨주며 말할 것이다 

다시 오고 싶으면 말해 
걱정하지 말고









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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